강아지 산책 시 목줄 풀림 - 강아지사고

강아지 산책 시 목줄 풀림, 강아지사고

오늘도 어김없이 강아지들과 산책을 했다. 최근에는 따로따로 한 번씩 산책을 한다. 그러니, 나는 총 2번씩 매일 산책을 가는 셈이다. 찍은 사진들은 그동안 산책을 가면서 조금씩 짬을 내서 동네를 찍어봤다. 하지만,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별로 기분이 좋지 못하다. 하마터면, 정말 큰일 날 뻔했으니 말이다.

 

매일 산책을 한다.

강아지 목줄이 종류가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저절로 줄어들고 늘어나는 목줄이고 어느 정도 길이를 고정시킬 수 있는 건데, 이게 손잡이 부분이 굉장히 무겁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일반 목줄이다. 매일 일반 목줄로 하다가 오늘은 특별히 강아지들이 넉넉하게 산책을 하게 해주고 싶어서 저절로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또는 고정시킬 수 있는 기능형 목줄을 했다.

 

평소에 쓰는 목줄(일반 목줄)

사고 날 뻔했다. 루이가 산책할 때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문제는 구름이다. 구름이가 산책할 때는 생각보다 힘이 세고 순간 튀어나가는 힘이 있는데, 오늘 목줄을 모르고 놓쳐버렸다. 강아지가 전봇대에 오줌을 싸고 있었고 나는 꼬인 목줄을 풀어 다른 손으로 잡으려고 하는 찰나에 벌어진 일이었다.

 

사진에는 상관이 없지만, 주로 밤에 산책을 간다.

아무래도 타지이기도 하고 밤에 그나마 사람이 별로 없고 차도 많이 없어서 안전할 거라고 생각해서 밤에 산책을 자주 간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 큰일 날 뻔했다. 다행히 차도, 자전거도 가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구름이나 내가 차에 치일뻔했다.

목줄이 떨어지는 순간 엄청 큰 소리가 나고 구름이가 계속 움직이면서 목줄이 계속 흔들렸다. 손잡이 부분에 무게가 있어서 구름이가 겁을 먹고 계속 달리니까, 순간 잡을 수 없었다.

 

평소에 찍은 산책길

차가 지나가는 거리가 두 군데 정도 있었는데, 그나마 다행히 그곳을 빠르게 뛰어가서 매일 산책하는 공원 쪽으로 달려 나갔고, 나는 놓친 구름이를 쫓아갔다.

진짜 열심히 뛰어갔는데도 겁을 먹은 구름이가 달아나는 속도가 너무 급작스러웠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든 말든, 나는 큰 소리로 "구름아!"라고 소리치며, 공원까지 따라갔다.

 

위험한 찻길

구름이를 잡았다.

공원에서도 잔디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름이는 어쩔 줄 몰라하고 낑낑거리고 멍멍 짖으며 소리치면서 안절부절못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나는 콘크리트 단상에 넘어져서 무릎이 깨졌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어떻게든 구름이를 잡을 수 있었고 목줄의 손잡이를 풀어줄 수 있었다. 이 경험을 계기로 다시는 이 목줄을 사용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라면 이렇게 여유있게 똥도 싸고 산책도 했을 구름이었다.

차라리 큰 개였으면 모르겠으나 구름이에게는 이 소리도 엄청나게 공포스러웠던 것이다. 손잡이 자체가 무게가 있으니까 떨어지면서도 소리가 크게 나고 구름이가 달아나면서 계속 손잡이가 따라오니까 더욱 무서웠을 것이다.

 

손잡이와 안전의 중요성

정말 순식간에 일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강아지와 안전하게 산책을 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한다. 목줄의 경우에도 목에 거는 것이 아니라, 강아지의 목에 압박을 주지 않도록 조끼 같은 것을 입힌 후에 거기에 달려있는 고리에 거는 방식이다.

하지만, 아무리 목줄이 좋다고 하더라도 강아지에게 특별한 경우에 위협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고, 무엇보다도 내가 목줄을 놓쳐버리는 상황이 또다시 오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기 때문에 더욱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천천히 산책을 하게 하는 산책 예절도 길러야 할 것 같고, 오늘 일을 계기로 많은 고민과 반성을 하게 되었다. 기존에 쓰고 있는 무거운 목줄은 버리고 조금 좋은 목줄을 구매해야 할 것 같다. 나중에 후회하면 분명 늦을 것이다.

 

 

구름이와 루이, 산책 스타일

루이의 경우에는 그래도 내가 가만히 멈추거나 혹은 이렇게 손잡이를 떨어트린다고 할지라도 가만히 있으라고 소리치면 분명 멈출 것이다. 하지만, 구름이의 경우에는 겁을 먹으면 어쩔 줄 몰라하고 순식간에 달아나버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 차가 오기라도 하면 정말 큰일이 났을 것이다.

한국에 있을 때와는 다르게, 이곳에서는 집 근처에 자전거도 많고 자동차도 많이 다닌다. 그래서 더더욱 밤에 산책을 하려는 것이다. 매일 산책을 해야 하는 나에게는 정말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산책하는 것은 강아지에게 중요하다. 나도 매일 산책하는 것이 힘들지만, 강아지에게는 하루의 즐거움이기 때문에 잠깐의 시간을 내어 가는 것이다. 그 시간이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견주로서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