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파를 먹었어요! 주의해야 할 점

    우리 식탁에 자주 등장하는 파는 고양이에게 위험한 음식입니다. 만약 고양이가 파를 먹어 버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파 먹는 것의 위험성과 그 대처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고양이에게 파를 주면 안 되는 이유

    파는 생명에 관계가 있기 때문에 고양이에게는 주지 않도록 합시다. 파에는 가열해도 성질이 변하지 않는 유독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주어서는 안 되는 이유와 그 위험성, 주의해야 할 포인트에 대해 해설합니다.

     

     

    고양이가 파를 먹으면 중독된다

    파에 포함된 '유기티오황산화합물'로 인해 고양이가 중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중독을 일으키는 것은 파뿐만이 아닙니다.

    • 양파
    • 마늘
    • 이유
    • 아사츠키
    • 락교
    • 부추
    • 에샬롯

    파류 전반에 중독 성분인 '유기티오황산화합물'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파의 중독성 성분은 가열로 파괴되지 않는다.

    가열해도 유기티오황산화합물은 파괴되지 않는다. 따라서 파를 종류를 사용한 요리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양이가 파 자체를 먹지 않아도 수프에는 파 추출물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된장국이나 라면 수프 등의 국물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물을 조금만 핥아도 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생파는 고양이가 싫어하는 자극 냄새가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먹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조리하는 등 손질하면 파 냄새가 누그러져 고양이가 눈치채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식후 남은 음식을 고양이가 어느새 핥고 있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해독할 약이 없다

    고양이가 파를 먹고 중독된 경우 약으로 해독할 수 없습니다. 먹은 파를 물리적으로 제거한다고 하는 대증 요법밖에 없습니다. '조금이라면 괜찮을 거야'라고 파 추출물이 들어간 음식을 주면 괴로워하는 것은 고양이입니다. 생명에 관계되는 일이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파는 것은 안 된다'라고 확실히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고양이에게 중독을 일으키는 파 섭취량

    고양이에게 위험한 파 섭취량은 체중 1kg당 5g 정도로 15~20g으로 치사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준이며 중독을 일으키는 양에는 개체 차이가 있습니다. 조금만 핥아도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고양이도 있고, 위험한 양을 먹었는데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 갉아먹었지만 괜찮아' 등으로 주인이 마음대로 판단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은 위험하므로 절대로 하지 맙시다. 특히 아기 고양이나 노묘의 경우 중독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파를 먹었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즉시 병원에 데려가 주세요.

     

    고양이가 파를 먹으면 나타나는 중독 증상

    고양이가 파에 중독된 경우 고양이의 몸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것일까요. 고양이의 컨디션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먹고 나서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증상이 나타나는지 해설합니다.

     

    고양이 파 중독의 대표적인 증상은 용혈성 빈혈

    파에 함유된 '유기티오황산화합물'이 적혈구 속 헤모글로빈을 산화시킵니다. 산화에 의해 적혈구의 모양이 달라지며 체내에서는 이물질로 간주됩니다. 그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작용하기 때문에 적혈구의 수가 급격히 감소해 버립니다.

    또, 변화한 적혈구는 약해서, 혈관 속에서 파열(용혈)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 정상적인 적혈구의 감소가 빈혈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용혈성 빈혈'입니다.

     

     

    고양이에게 파 중독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시간

    고양이가 파를 먹고 나서 중독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24시간 - 수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를 먹는다고 바로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르고 파를 먹어 버렸다고 하면 굉장히 무섭죠. 만약 먹은 것을 알게 되면 고양이가 건강해도 즉시 병원에 데려가 주세요. 고양이가 구토를 한 후에 파를 먹은 것을 알게 되면 아직 다 토해내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데려가도록 합시다.

    고양이의 개체 차이는 있지만 소량의 파를 먹는 것만으로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해독제는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빈혈이 악화되어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양이가 파에 중독되었을 때 일어나는 몸 상태의 변화

    여기서는 파 중독 증상을 소개하겠습니다. 먹어버렸을 때 참고하세요.

    초기 증상

    • 구토, 설사
    • 기운이 없어 축 늘어져 있다
    • 식욕 부진
    • 침을 흘리다

    중증의 증상

    • 비틀거리다, 비틀비틀하다
    • 호흡과 맥박이 빠르다
    • 혈뇨(적갈색 소변)가 나오다
    • 입이나 흰자의 황달
    • 의식의 혼란

    증상은 주로 빈혈이 납니다. 적갈색 소변이나 황달은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 색소가 원인이며 '용혈성 빈혈'에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고양이는 병을 잘 숨기려고 하는 동물입니다. 평소 스킨십을 하고 있으면 움직임의 둔함과 털 윤기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안았을 때나 놀고 있을 때 등 고양이를 만졌을 때 컨디션을 체크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