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강아지 산책, 강아지 실외배변 습관

비 오는 날에 강아지 산책을 꼭 해야 할까?

여름에는 비 오는 날이 많다. 우리 집 강아지는 매일 산책을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실외 배변 때문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집에서 실내 배변을 잘하던 강아지들이 일본에 와서 매일 산책을 했더니, 이제는 하루라도 밖에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강아지들이 돼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강아지들을 위해서 덩달아 나도 매일 운동을 하는 셈이다. 그래 봤자 걷는 게 전부긴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에는 오히려 난감한 상황이 발생한다. 비가 잠깐 오거나 무시해도 좋을 만큼 이슬비가 내리는 정도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정말 난감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배변습관을 밖에서 하는 습관으로 길들였지만 다시 실내 배변 훈련을 시키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 강아지들은 조금이라도 어릴 때, 훈련을 잘 시켜야 집주인이 힘들지 않다.

 

강아지 실외배변

그렇다면 비가 오는 날에도 산책을 해야 할까?

결과적으로 말해서, 나는 비가 오는 날에도 어떻게든 일단 나가서 배변을 보게 한다. 이 과정에서 내가 비를 맞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는 정확히 저녁 시간에 산책을 가는데, 이 시간이 지나면 강아지들이 보챈다. 하루 종일 "낑낑"거리는 것이다. 강아지들이 이렇게 낑낑거리게 되면 나도 일에 집중이 안되고 괜히 미안해진다.

솔직히 말해서, 오줌 같은 경우에는 집에서도 얼마든지 하고 있지만 똥은 꼭 밖에서 싸려고 한다. 내가 볼 때, 우리 집 강아지들이 그렇게 청결하고 관리를 잘하는 강아지들이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 아이들을 이해시켜야 할까?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면 강아지들의 관심을 돌려한다.

 

강아지 실외배변

하지만, 결론만 말해서 강아지들의 관심을 잠깐 돌릴 수는 있겠지만 실외 배변 만큼은 어쩔 수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조금이라도 비가 오는 날 강아지들의 마음을 달래거나, 실외배변 습관을 조금이라도 개선시키기 위한 나의 노력들은 눈물겨웠다.

 

강아지들의 실외배변 습관 개선하기

일단, 내가 했었던 방법으로는 비가 오는 날에 집에서 창문을 열고 강아지를 안은 다음, 최대한 바깥 냄새를 맡게 해 주는 것이었다. 약 10분 이상 강아지를 안고 있으면서 냄새를 충분히 맡게 해 줬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어떨까? 참혹하게 실패했다. 내려놓는 순간 오히려 강아지들은 산책을 가는 줄 알고 더 격렬하게 멍멍거렸다.

그리고 또 다른 방법으로 수의사들이 추천하는 방법으로 산책할 때 강아지들이 냄새를 맡은 돌이나 풀과 같은 것들을 가져와서 강아지 집 화장실에 깔아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말도 안 된다. 일단 냄새를 맡지도 않을뿐더러 관심도 없었고 실내 배변을 하지도 않았다. 강아지들이 집에서 똥을 쌀 때마다 간식도 줬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강아지 실외배변강아지 실외배변

강아지들에게 있어 밖에 나간다는 것은 실외 배변을 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산책 그 자체의 즐거움에서 오는 행복감을 느끼고 싶은 것이다.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강아지들이 하루에 잠깐이라도 밖을 보는 것은 강아지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간일 것이다.

 

강아지 실외배변

이외에 강아지들의 배변습관을 기르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오늘도, 내일도 어김없이 저녁시간이 되면 산책을 가자는 신호를 보내올 것이다. 비가 오는 날도 마찬가지다. 그럴 때는 집 주변에서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에서 잠깐이라도 냄새를 맡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는 강아지들을 데리고 산책을 갈 때, 공원까지 데려가지만, 비가 오는 날에는 집 근처에서 잠깐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